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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라하에서 체스키크롬로프를 찾아 나섰습니다.
버스표를 사면서 목적지로 체스키크롬로프라고 얘기하니, 직원은 큰 목소리로 '체스키'라고 외치네요.
체스키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국어사전은 체코의, 체코 사람의, 체코식의 이런 뜻이네요. 구글은 보헤미안의 것이라고 정의하네요. 그만큼 역사적이고 자랑거리이다란 의미이겠지요.

체스키크롬로프는 프라하에서 18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시외버스로 약 2시간 45분정도 걸렸습니다.

버스정류장과 출발시간은 구글에서 조회를 하고 갔는데, 출발시간과 위치도 정확했고요. 다만, 표를 사는 위치가 조금 헷갈려서 버스기사에게 물어서 티켓사무실에 가서 구입하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정도의 거리라 금방 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체스키크롬로프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거의 대전까지 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도시는 인구가 약 3만명 정도의 소규모 도시이지만, 유네스코 헤리티지 사이트입니다.


체스키크롬로프성은 약 13세기경부터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도시를 가로질러 블타바강이 굽어 지나가는데, 거기서 이름을 따서 크롬로프라는 어원이 지어 졌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강과 도시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며, 정말 멋있습니다.

체스키 크로롬프에 와서 현지 가이드 투어를 하였습니다. 약 3시간 정도의 코스로 진행하였는데, 주요 코스로는 망토다리, 전망대, 체스키 성, 성탑, 라트란 거리, 이발사의 다리, 구시가지 광장, 비투스성인상, 구시가지 전망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망토다리를 지나 성벽에서 바라본 성과 마을의 모습들입니다.

본격 도시투어를 하기 전 마을 입구의 성당에 잠시 들렀습니다. 전반적으로 성당이 소박합니다.

 

스보르노스티 광장

이 곳은 체스키크롬로프의 중심광장으로 1680년대 후반에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자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성모마리아탑과 분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샛골목이 많이 있는데 아기자기한 체코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 거리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유럽의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작아도 다 있습니다. 시골이라 그런대로 음식값도 저렴하고, 친절하였습니다.

마을을 지나 오르막길로 오르면 영주의 성에 도착합니다.

이 곳 영주도 다른 영주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부를 소유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성이 화려한 편입니다.

성루는 당초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가, 나중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중축되었다고 하더군요.

성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모습이다. 정말 맑고 깨끗한 시냇물과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한 여름에는 이 시냇가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물도 별로 없는데라고 생각되었지만, 사실이라네요.ㅎㅎ

실제로 벽을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벽을 이렇게 만들어 높은 것입니다.

실제 육안으로 보면 입체감이 아주 돋보입니다. 이 것을 벽화건축기법이라 하는데, 건축양식의 하나라고 합니다.

성의 군데군데는 비밀통로도 만들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성위에서 성밖으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처음 들어 왔던 곳의 반대쪽입니다.

성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은 정말 예쁜데요. 제가 높은 곳에서 사진을 거의 못 찍었네요. 모두 눈으로만 보았는지 기억에만 생생합니다. 사진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아요.^^;;

성의 담벼락 사이로 바라 본 도시의 모습입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성의 입구입니다.

망토다리라고도 불립니다. 중세시대의 기사의 망토와 비슷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 다리를 통해서 프라체스코 수도원까지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투어를 마친 장소 인데요.  성 밖의 시냇가 입니다.

체스키크롬로프는 약 30여년전에 유네스코역사유적지로 승인이 되었는데요.

보헤미안의 숨은 보석이라 일컬어 지는 지역입니다.

해외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의외로 그 나라의 수도 보다 오히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도시들이 더러 있습니다.

도시위주의 간단한 여행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 스타일의 관광을 하면, 꼭 이런 곳을 스케줄에 넣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갔다와서 일이 바빠 정리를 못하다가 이제야 블로그에 정리를 하려니,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혼났내요.

이런 습관은 꼭 고쳐야 겠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선명하나, 거기에 딸린 기억은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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